| 그리운 은정이에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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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정아! 안녕? 너의 편지 잘
받아 보았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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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이모는 도서관에 갔었단다.
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렸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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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요일이니까 은정이도 오늘은
학교에 가지 않았겠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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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단오에는 가재가 풀밭으로
나와 그네를 탄다"는 말은 정말 재미있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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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말을 그대로 생각한다면
나도 한번 구경하고 싶은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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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"그네를 탄다"는
말은 분명 사실은 아닐거야. 그냥 재미있는 아야기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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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지만 할머니께서 그 얘길
하신 것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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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모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
어쩌면 단오때쯤에 가재가 어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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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유로해서 정말로 풀밭으로 기어나오는 것인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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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면 그때쯤에 가재의 수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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풀밭으로 기어나올만큼 많아진다는건 아닐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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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에 은정이가 할머니께
여쭤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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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는 가재에 대해서 알아본다면
어째서 그런말이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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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은정이는 일곱 개의 알을
낳은 새에 대해서 물었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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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새는 크기는 참새만하고
참새보다 곱게 운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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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한 감색과 갈색, 노란색
재색 흰색등이 멋지게 섞여 있는데 화려하지 않으면서 뱁시가 있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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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부분의 새들처럼 수컷이
암컷보다 색이 분명하고 진해서 먼저 눈에 띈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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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은정이의 편지는 글씨도
깔끔하게 쓰고, 또 질문도 많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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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 편지에는 컴퓨터로 무엇을
공부하고 재미있는 게임은 무엇인지 알려다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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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 끝아로 이모는 더 이상
다리나 엉덩이가 아프지 않다는걸 알리면서ㅡ. 안녕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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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98년 5월 10일 일요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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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이모로 부터~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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