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보고싶은 은정에게
|
|
|
|
|
|
선선한 초가을의 밤공기다
열어놓은 창문으로 마치 한숫갈씩 떠넣듯이 살금살금
|
|
|
|
|
|
얼굴에 와 닿는 느낌이 좋구나.
|
|
|
|
|
|
맑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에
무한한 친근감을 느낀단다.
|
|
|
|
|
|
학교는 잘 다니고 있니? 재미있니?
|
|
|
|
|
|
문구집에 들렀다가 "세일러문"그림
사진을 보고 너희 생각이 나서 샀어. 마음에 드니?
|
|
|
|
|
|
은정이가 좋아 햇으면 좋겠다.
|
|
|
|
|
|
지난번에 청주 예술분화 회관에서
"6인의 음악회"라는 음악회가 있었는데
|
|
|
|
|
|
입장 티켓이 비싸서 가지 못했어.
|
|
|
|
|
|
훌륭한 음악가들이 모여 연주를
한다는 거야.
|
|
|
|
|
|
다름일 때문에 그 앞을 지나게
되었는데
|
|
|
|
|
|
공연 시간이 가까워진 때였지.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더구나.
|
|
|
|
|
|
이모도 정말 그들의 연주를
듣고 싶었어.
|
|
|
|
|
|
그렇지만 표가 없었지.
|
|
|
|
|
|
대신에 이모는 다음주 화요일에 예술문화 회관에
야외 영화상영을 보러 갈거야.
|
|
|
|
|
|
거의 무료야.(뭐하러.. 설명까지..)
|
|
|
|
|
|
은정아! 안녕. 잘지내.
|
|
|
|
|
|
1998년 9월 6일 일요일
|
|
|
|
|
|
작은이모.
|
|
|
|
◀◀
◀ 11
12
13
▶ ▶▶
|
